"어... 어째서???"
"왜? 뭐가 문제지?"
조금 전 귀여운 소녀 악마와의 내기에서 승리로 태형이와 지성이가 원했던 상품은
TS! 이른바 성전환 이었다.
힘든일에서 항상 면제되고 사랑에선 늘 선택받는 위치에 있는,
그리고 망가나 커뮤에서 보면 남자보다 수십배의 성적 쾌감을 얻을수 있는,
여자가 된다는 것!은 두사람 모두 꿈에서도 그릴만큼 간절했던 소원이었다.
당연히 악마같은
초 자연적인 존재를, 산에서 우연히 줏은 반지에서 불러냈을 때 부터,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 결과가 실망스럽다.
소원을 악마소녀에게 말하자 마자 몽롱해지던 기분, 잠시의 기절,
그리고 깨어났을때 둘의 신체는 이미 여성이 되어 있었다.
갸늘어진 신체, 특히나 잘록해진 허리, 적당히 도톰한 가슴과
옷에 스치는 촉감만으로도 부드러워진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
다리사이의 허전함과 뱃속 깊숙히 이어지는 묘한 감각,
급하게 스마트폰을 켜서 확인 해본 얼굴은 나름대로 예쁘다.
원래 태형의 얼굴태를 간직했지만 턱이 줄어들고 생긴 V라인,
조금 더 커진 눈에 작아진 두상, 도톰한 입술, 그리고 확연하게
자라난 긴 생머리... 자신의 모습임에도 사귀자고 하고 싶을만큼
설레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워있는 또 다른 여성이다. 분명 정황상 저것은 지성이다.
아직까지 깨어나진 못했지만 분명히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그녀는? 나보다 훨씬 아름답다.
나하곤 비교도 안될만큼 깨끗한 피부는 백옥같이 느껴진다.
늘씬한 몸매에 탄력적인 엉덩이, 그리고 그 몸매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만큼 육덕진 지방덩어리 두개가
가슴위에 붙어있다. 그것도 중력을 거스르기라도 하듯
탱탱한 형태를 유지하며...
거기에 얼굴은 더하다. 굉장한 미인, 어떤 남자라도
지나가다가 돌아보게 될것같은 그 얼굴은 연애인을 해도 대성할 것이다.
"뭔가 불합리한거 같은데...?"
"그러니까 대체 뭐가? 너희가 바란 소원을 나는 분명 들어줬어!"
내 외모의 변화가 불만인게 아니다. 단지 지성이가 왜 이렇게 예뻐졌느냐?
그게 납득이 안간다. 친구로서 그를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는 솔직히
추남에 부류다. 디룩디룩 살찌고, 여드름도 많고, 못생겼다.
그녀석에 비하면 나는 그래도 준수한 평범남, 아니 평범보다 약간 상위...
일거라고 자부한다. 나는 나름 근육도 좀 있었고, 피부도 좋았다.
그러면 당연히 TS했을때, 내가 더 아름다워야 형평성이 맞는것 아닌가?
"왜 저녀석이 나보다 훨씬 예쁘게 변한거지? 이해가 안가는데?"
"응? 그야? 등가교환이지?"
"등가??? ... 내... 외모가 저녀석... 보다... 나앗다고 생각하는데...?"
등가교환, 어울리는 가치에 따라 적절한 변환이라는 소린데
더더욱 납득이 안된다. 나는 혹여나 지성이 깨어날까봐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며 다시금 의문을 제기한다.
"그치만 니들 소원은 예쁜여자가 되는거 아녔어? 이전 외모비례로 성전환이 아니지 않아?"
"그...건... 당연하지...? 그래도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예쁜여자, 그래 소원은 예쁜 여자였다. 사실 여자가 남자보다 살기 편하기 위해선
예쁘다는 전제조건이 필수다. 못생긴 여자로 TS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등가교환이라니까? 등가교환."
"그러니까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줘!!!"
목소리가 좀 커진다. 같은 답만 반복해서 듣다보니
짜증이 살짝 쌓인다. 100번 양보해서 지성은 살쪘던 몸이니
젖... 아니 가슴이 큰건 이해해준다 쳐도, 그래도 다른건 납득이 안간다.
"거참... 무식한거 아냐? 쟤가 너보다 살쪘자나?"
"그런데?"
"같은 재료로 예쁜 여자라는 생물을 창조했다면, 쟤가 너보다 부산물이 많이 남는다구."
"부산물?"
"그래. 재료가 더 많다는 소리지."
"재료...?"
"당연, 깨끗한 피부, 균형잡힌 체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저녀석이 가지고 있던 순수한 열량덩어리(지방)를 연소해서 얻어낸거야."
"특히 금발! 저거, 변환하는데, 열량 엄청 필요하다구!"
"..."
"오히려 너는 재료도 적은 주제에 자위를 얼마나 해댄건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더럽게 높아서 그거 중화한다고 힘들었단말야."
"어... 자... 위... 미... 미안..."
"내 능력에 감사해라. 어설픈 악마였으면 너는 지금 정도의 외모도 안나왔어."
"그... 그렇구나... 고마워..."
"그러니까 불평 그만하고 즐겨. 그럼 난 이만!"
미묘해진 내 표정을 보던 소녀모습의 악마는 한번 피식 웃더니
흐릿해지며 담겨있던 반지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태형은 복잡하고 미묘한 기분을 고민해본다.
"하... 모르겠다..."
생각하길 그만두고 변해버린 친구 지성의 셔츠안으로 손을 넣어본다.
"에라... 깨어나기 전에 맘껏 주물러 봐야지..."
그냥 베글에 짤보다가 떠올라서 아무렇게나 써갈겨 봤는데...
4~5줄이면 될거 같았는데 왜케 길어졌냐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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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망가짤임? 어디서 나온건지는 모르고 그냥 베글에 저짤 있길레 바로 가져온거라서 내용을 모름;;; | 25.07.02 11: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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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저거 망가짤은 아니고 저 작가가 19금으로 그리는 짤이 호불호 갈린다는 얘기임 | 25.07.02 11: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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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ㅇㅋㅇㅋ | 25.07.02 11: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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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ㄳ ^^/ | 25.07.02 11: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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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후가 궁금해. R18 루트 쪽이던, 이후에도 악마와 엮여서 진행되던 더 보고 싶어. 더 없어? 다가져와 없우면 만들어서 가져와. 상태야. | 25.07.02 11: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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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긍정적 반응에 기뻐서 더 이야기를 늘린다면? 하고 고민해봤는데, 태형은 매3주마다 1주일을 남자로, 지성은 매2주마다 한주만 남자로 되돌아 가는거지. 나중에 다시 만난 악마는 개인이 가진 신앙심의 크기 때문에 마력이 약해진다고 알려줘. 하지만 진실은, 여x여 백합, 남x여 연애, 그리고 거기서 꼬여버린 서로에 대한 관심과 자꾸 변하는 성별때문에 둘만의 비밀로 깊어지는 남x남의 BL까지 보고 싶은 악마의 장난이라는 설정이야 ㅇㅂㅇ/ 처음부터 내기에서 진거 부터가 둘을 노렸던거지. 다만 실제로 쓰진 못할것 같아. 내가 아직은 GL,BL을 능숙하게 쓸 수 있을것 같지 않거든. | 25.07.02 12:30 | | |